[카메라포커스] 관광객이 떠난 자리...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7.02.02 09:54

<오프닝>
"제주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1천200여 톤.

도민 한 사람당 2㎏에 가까운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25톤 화물차로 48번 이상을 날라야 하는 양입니다.

계속되는 유입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배출량이 6년 새 87%나 늘어났는데요.

과연 이 많은 쓰레기 모두 도민들이 버리는 것일까요?

카메라 포커스에서 확인해봤습니다."

제주국제공항입니다.

제주의 관문답게 대합실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브릿지 : 이경주>
"밤이 되자 공항에는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요.
곳곳에서 가방을 열고 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물건을 사면서 받은 상자와 쓰레기는
모두 공항 쓰레기통으로 향합니다.

<인터뷰 : 제주공항 용역업체 관계자>
"다들 여기에 마구잡이로 버리니까 선별하기도 힘들고
150ℓ 봉투가 다 찰 때도 있어요. 쓰레기통 2개만 담아도
봉투가 차버릴 때가 있어요."

잠시후 출국장 안에서
쓰레기를 잔뜩 실은 수레가 나옵니다.

쓰레기봉투가 쌓이고 쌓여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었습니다.

인도장에서 받은 면세물품 포장지 등
출국장 안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인터뷰 : 제주공항 용역업체 관계자>
"말도 못해요. 안에서... 몇 사람이 쓰레기를 담는데
정신없이 담아요. 상상할 정도가 못돼요.
그거 보면 오일장도 그런 오일장이 없어요.
**수퍼체인지**
쓰레기가 말도 못해요."

취재진의 출국장 취재 요청에
한국공항공사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공항 야적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브릿지 : 이경주>
"전날 공항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임시 야적장을 가득 채웠는데요.
일반쓰레기부터 종이사장, 포장용 스티로폼, 여행가방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사이로
항공사의 수입관련 자료 등
각종 정보들이 담긴 서류들도 보입니다.

심지어 공합 대합실 앞에도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공항 안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야적장으로 옮기기 전에 임시로 보관해둔 것입니다.

그야말로 공항 곳곳이 쓰레기 더미입니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5.4톤.

도민 1인당 2㎏에 가까운 쓰레기를 버린다고 감안했을 때
공항에서 하룻동안 발생하는 쓰레기는
도민 2천800여 명이 버린 것과 같은 셈입니다.


실제 지난해 공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1천973톤.

2015년보다 22%나 증가했습니다.

쓰레기 배출량이 해마다 급증하며
연 평균 2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제주공항 용역업체 관계자>
"쓰레기 엄청나요. 한라산 쓰레기, 서귀포 등
쓰레기가 여기 다 모여요. 부두에서 물건 싣고 왔다가
화물청사에 버리고 가요."

<인터뷰 : 제주공항 쓰레기 수거업체 관계자>
"다른 곳에서 1년 나올 쓰레기가 하루에 나오니까
제주공항에서 나오는 것이 제주에서 제일 많이 나온다고 보면 돼요."

다른 곳은 어떨까?

하루 평균 3천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는 여객선터미널.

<브릿지 : 이경주>
"관광객이 모두 떠난 여객선터미널에는
마시고 버린 음료패트병과 선물상자 등 쓰레기들만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 제주여객선터미널 용역업체 관계자>
"사람이 많잖아요. 3천 명 올 때도 있고
4천 명, 8천 명 올 때도 있는데 버스가 여러 대 오면
버스에서 손님 내릴 때 다 버리고 가요."

평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곳곳에 관광객들이 마시고 버린 일회용 컵들이 널려있습니다.

이처럼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는 물론
숙박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상당량이
생활용 쓰레기 즉, 도민이 버린 것에 포함됩니다.

정작 관광객과 관련 사업장에서 나온 쓰레기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관광 사업장 등에 대한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민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 김광수/제주특별자치도 자원순환담당>
"다량 배출사업장은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감량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의무사항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수퍼체인지**
더 줄이는 업체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한번 선진국형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해보겠습니다."


<인터뷰 :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실질적으로 어떻게 배출되고 있는지
현황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관광 특수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수퍼체인지**
강조해서 누진제를 적용하거나
사업장에 대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부분이
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클로징 : 이경주>
"물론 쓰레기는 관광객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하는 만큼,

단순히 도민들에게만 쓰레기를 줄이자고 호소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합니다.

카메라포커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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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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