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2년 만에 제주항공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며
명실상부한 항공사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제주를 내세워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산업에 뛰어든 제주항공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마자 제주를 떼어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지난 2005년 설립돼
올해로 12년차에 접어든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매출은 7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년보다는 23%가 늘어난 셈인데,
이 가운데 영업이익도 587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드>
"이렇게 제주항공의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거의 없어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5년 출범 당시
제주도와 제주항공이 서명한 협약서입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한 항공사인 만큼
지역 홍보를 의무 사항으로 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주항공을 상징하는 기체에 선명한 오렌지 색깔의
제주 로고나 기내 제주 관련 홍보물이 모두 해당 사항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제주항공사인 만큼 제주도민을 우선 채용하고
주사무소 역시 제주에 두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항공사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제주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대폭 줄였습니다.
현재 운영되는 제주사무소는 사실상 지사 형태로 운영되며
페이퍼 컴퍼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콜센터 이전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민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협약서에 제시된 내용들이 하나도 지켜지지가 않고 있다는 말이에요. 분명히 이렇게 약속을 한건데. 그러니까 도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이고..."
지난해는 아예 제주항공이란 이름을 바꾸려다
지역 사회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지역 항공사로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설립된 제주항공.
하지만 경제성이라는 기업 이익만을 내세우면서
무늬만 지역 항공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