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4·3 희생자 명예회복 '시급'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7.03.31 15:39

4·3 사건 당시 경찰이 쏜 총에 쓰러졌던 장윤수 할머니.

당시 할머니의 나이는 16살,

이제 아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할머니는
4·3사건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할머니의 후유증이 4·3 사건에 의한 것임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70여 년의 시간이 흘러 몸의 상처는 아물었지만
마음의 상처는 덧나고 덧나 응어리졌습니다.

<인터뷰 : 장윤수/제주시 북촌리>
"16살에 다쳤는데 80살에 병원에 오라고 해서 갔는데
아무것도 없죠. 이제까지 보상 안 받고도 살았는데..
앞으로 길게 살면 2년,//
**수퍼체인지**
90살까지 살면 2년인데 안 줘도 되니까
죽는 날까지 걸 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좋죠."


4·3사건은 14살 소년의 아버지를 빼앗아 갔습니다.

이제 여든이 넘은 아들은
아버지가 4·3 사건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죄스럽습니다.

4·3사건 희생자 추가 신고가 2013년 이후 중단돼
희생자로 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 송정자/4·3사건 희생자 유족>
"손자들이 하고 있는데 제사도 하고...
희생자로 올려야 하는데 올리지 못 하고 있어요."


2007년 진행된 제주공항 유해발굴.

당시 380여 구의 유해가 발견됐고
60여 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4·3사건 당시 희생당했다는 증거가 없어
아직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희생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 이사차/4·3희생자 유족>
"보증인이 없어서 못 하는 거예요. 의과대학에서
유전자 감식해서 확인이 됐는데...
희생자로 등록을 안 해줄 거면 시신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수퍼체인지**
또 징역사는 거예요. 4·3 평화공원에 안치되가지고..."


희생자 1천200여 명, 유족 1천800여 명이
4·3사건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고 기회 조차 얻지 못한 희생자들도 많습니다.

통한의 69년.

<클로징 : 이경주>
"이들이 희생자로 인정 받기까지
또 다시 기약 없는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생존 희생자는 물론 유족 상당수가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명예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계속해서 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사진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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