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새 판 짜는 대중교통…'기대 반 우려 반'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7.06.01 08:39
30년 만에 대중교통 체계가 전면 개편됩니다.

획기적인 제도개선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꺼번에 많은 내용이 담기다 보니 제때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대중교통 체계 준비상황과 보완점 등은 없는지 짚어봤습니다.

하교길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

이 시간만 되면 매일 버스 탑승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씽크:김나현/신성여고
전전 정류장에 중앙고가 있어서 저희는 잘 못타는 일이 생기거든요. 길게는 30분 넘게
기다리거나..]


“하교시간 버스가 얼마나 혼잡한지 제가 직접 타보겠습니다.”


버스 문이 열리자마다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이미 승객이 가득찬 버스. 문에 올라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펙트:너희들 중간에도 안들어가면서.. (많이 들어갔어요.)]

“하교시간은 매일 이렇게 교통지옥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이미 승객이 차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버스는 부족한데 등학교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매일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영홍/민영버스 운전기사: 오후 다섯시부터 5분 간격으로 다녀도 차면 가고 차면 가고 학생들 빠질때까지는 차가 부족할 정도죠.]



인구 증가와 더불어
도내 차량 대수는
지난 2012년 26만여 대에서
지난해 말 35만여 대로 급증했습니다.


극심한 체증과 주차문제는 일상이 됐고
불편한 대중교통 역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았습니다.

제주도가 도로 인프라 확충과
차량 총량제 같은 장기적 대안보다
기존 시스템을 바꿔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이유입니다.

<타가>
이번 대중교통 개편안에는 노선 개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교통수요가 많은 곳에는 노선을 세분화하고
버스를 늘려 배차간격을 줄였습니다.

시내 도로변 대중교통 우선차로제와
환승센터를 조성해 교통흐름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타가>

운전기사 대규모 채용과 준공영제 시행으로
근무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채용시장에서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영버스 운전기사:
기사가 신문에 보니 8백명 모집한다는데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점에서요?) 기사가 그렇게 있나요?]

[전세버스 운전기사:
공영버스나 아니면 굳이.. 민영버스는 임금 인상 얘기는 나오는데
어쨌거나 근무여건이 과한 조건이다 보니까..]



민영버스 운전기사 채용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하루에도 100통에 가까운 문의전화가 쇄도합니다.

[이펙트:격일제 근무고요]

하지만 지원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미달될 것을 우려해 지원 자격을 대폭 완화한 것입니다.


제주도와 운수조합은 자격요건에서 사업용 차량 경력을 제외했고 운행경력도 2년에서 1년으로 조용히 바꿨습니다.


포크레인 같은 건설기계나 화물트럭 운전자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권용/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 지도부장
직원이 모자랄 경우에는 이틀 근무하고 하루 쉬는 쪽으로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입문턱까지 낮추는 이상조짐이 생기는 가운데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버스 우선차로제 준비상황은
어떤지도 들여다봤습니다.


무수천과 제주박물관은 가로변차로제
제주시청과 아라초등학교.
그리고 공항로 등는 중앙차로에 대중교통 우선차로가 운영됩니다.


지난달부터 일부 구간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구간에 심어져 있던 나무들은 축산진흥원으로 옮겨심게 되면 이 일대는 왕복 8차선은 확장됩니다.“

우선차로제가 도입되면 뭐가 달라질까?

제주도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도입구간에서 버스 운행속도가 두 배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차로변은 교통혼잡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씽크:송규진/제주교통연구소장
남북측들 여기에 대해 신호체계는 시뮬레이션과 어떻게 연동해서 가느냐 준비가 안됐다고 하면 나머지 교차로가 엄청 혼잡하겠죠.]







주택가 이면도로 차량과 가로변 주정차 등 다른 교통변수를 감안하면 우선차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씽크:변장선/전 ITS 소장
지금 1,2차선 속도가 거의 같거나 바깥 차선 속도가 빠르게 나오는 것은 상상이 안되는 얘기죠. 중간에 골목들이 있는데 표시가 안됐고 골목에서 나갈 때 속도가 떨어지지. 골목에서 나오는 차 때문에 직진차량 속도가 떨어지지.]






버스 종사자 채용 논란과 버스 신호체계 등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제주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정훈/제주교통기획단장
교통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신호체계로 조정할 수 있죠. 교통안전공단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안전교육하고 친절교육도 병행해서 대비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유념해서 할 것입니다. ]




더구나 홍보부족으로 아직까지 도민들의 체감도 마저 저조한 가운데
제도 시행일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30여년 만에 추진되는 대중교통 개편에 매년 수백억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도민들은 제대로된 교통수단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행초기 혼란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남은 두달여 동안 촘촘한 제도준비와 보완을 통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하하는 노력들이 필요햅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 김용원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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