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에서 늘 시를 그리워하며 살아온 시인이 있습니다.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강중훈 시인인데요.
이번에 제주의 숨겨진 마을들을 소재로 한
여섯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동행(강중훈)
<씽크 : 시낭독>+C.G
차라리 도화지 한장 펼쳐놓고 연녹색 물감으로
떠나려는 그녀를 유혹이라도 해 볼 걸.
낡은 초가집 툇마루 안쪽을 기웃거리는
철 이른 봄볕이라도 되어 볼 걸
---------------------------C.G OUT-----------------
4.3으로 학살터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들.
7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떠나지 못하게 유혹이라도 한번 해볼 걸 하는
후회에 괴롭습니다.
4.3 양민학살 현장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소년
그 소년은 커서 그날의 아픔을 노래하는 시인이 됐습니다.
<인터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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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시를 잊지 못해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강중훈 시인.
양민학살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면서
매일 그날을 되새깁니다.
한때, 아픔 가득한 고향을 떠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자신을 가장 자유롭게 하는 곳이 바로 고향 제주임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제주의 숨겨진 골목길을 찾아다니며
시를 쓰다보니 어느새 여섯번째 시집이 완성됐습니다.
작가의 시선으로 본 풍경과 느낌을 30편의 시 속에
함께 담았습니다.
시가 곧 자신의 삶이라 말하는 강중훈 시인.
예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