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단비…정작 필요한 곳은 '0'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7.08.08 17:01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는 있지만
모처럼 제주지역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연일 이어졌던
폭염경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

문제는 비가 곳에 따라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정작 가뭄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요.

내일 낮까지는 비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지역에 모처럼 비가 쏟아집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손에는 저마다 우산이 들려있고,

미처 준비못한 사람들은
신문지까지 동원해 비를 피해봅니다.

잔뜩 찌푸린 구름이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며
연일 이어지던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인터뷰 : 강명곤 / 제주시 이도2동>
"전에는 비가 안내리고 밖에 나가기 싫어서 집에서 에어컨만 틀고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비도 내리니까 그나마 돌아다닐만 한 것 같아요."

문제는 제주 북부를 제외한 다른 지역.

### C.G IN
지역별로
제주시 동지역에
50mm가 넘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릴 동안

제한급수까지 할 정도로
가뭄에 허덕이던 서부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 C.G OUT

때문에 애타게 비를 기다리던 밭들은
잔뜩 메말라 있을뿐.

<브릿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긴 했지만
정작 비가 제일 필요했던 이 곳 서부지역에는
단 한방울도 내리지 않으며
흙먼지만 폴폴 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농민들도 괜한 기대감에
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인터뷰 : 김창준 / 농민>
"아니 글쎄 일기예보에는 비가 오기로 됐는데 (안오네요.) 이제 앞을로 가뭄이 더 지속되면 월동채소나 콩에도 더 문제가 생길
-----수퍼체인지-----

것이고, 정말 큰 걱정입니다."


그래도 밤사이 제주전역에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를 간절히 믿으며
파종을 앞둔 모종을 부지런히 밖에 꺼내둘 뿐입니다.


<싱크 : 농민>
"최소 20㎜는 와줘야 해갈은 아니고 그래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인데. 밤사이에는 많이 온다고 하니까 좀 오지 않을까요? 와주길 바라면서…."

제주지방기상청은 곳에 따라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던 비가
점차 제주전역으로 확대되며
내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사이에 집중되며
해안지역에 30에서 80mm,
산간과 남부 일부지역은 120m 이상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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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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