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 점령한 '자동차'
고민우   |  
|  2017.10.11 15:38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 산책로 주변이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행정은 원칙을 외면하고,
운전자는 질서를 무시하는 현장.

고민우 기자가 고발합니다.
제주 서부지역의 빼어난 해안 경관을 즐길수 있는
한담해안 산책로.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려한 해안절경과 에메랄드 빛 바다에 흠뻑 빠집니다.

그러나 한담 해안산책로 일대가 몰려든 인파와 차량으로
엉망입니다.

유명 아이돌 멤버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고
모 방송국 드라마가
여기서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 관광지가 됐습니다.

유명세는 다른 문제는 낳았습니다.

관람객들이 타고온 자동차가
자전거 도로를 완전 점령해 버렸습니다.

자전거 도로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싱크: 차량 운전자>
"주차할 곳도 없고 다른 차들이 세워져 있어서..."

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자전거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보기에도 위험 천만입니다.

<인터뷰: 서한석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자전거 타고 다니기 위험합니다...."

현재 한담 해안산책로 주차면은 15개.

밀려드는 차량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주차장을 마냥 늘릴수도 없습니다.

여유공간이 없는데다,
인위적인 시설은 오히려 자연경관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민원을 우려해
단속보다는 계도에 치중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에겐 씨알도 안먹힙니다.

<인터뷰: 제주시청 관계자>
"많은 이용객들이 방문하면서 차량계도에 한계를 느낍니다."

지난 2015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제주 환상 자전거길.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행정과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운전자들로
자전거 도로는 물론 제주의 자연이 시름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고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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