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수년간 돈을 빌려온 사실이 드러나
학교를 떠나게 됐습니다.
학교측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보다는
서둘러 사태를 매듭짓기에 급급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의 한 초등학굡니다.
5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던 이 학교 축구부 감독 H씨는
지난 달 갑작스레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축구부 학부모와 돈거래를 해왔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빌린 돈 가운데 일부는 제대로 갚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몇명의 학부모가 피해를 봤는지
실제 피해 금액은 얼마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 학부모는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 자녀가 졸업한 이후에서야 문제를 제기해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진상 파악을 위한 학교측이 대응은 소극적입니다.
축구 감독이 빌린 돈을 변제했다는 이유로
단순 경고로 넘어가려 했습니다.
뒤늦게 교육당국이 처벌이 약하다며 사건 재조사와 해임을 요구했지만 이미 축구감독의 사표를 수리한 뒤였습니다.
{씽크 00초등학교 관계자 }
"이 일이 바로 있기 며칠전에 저희가 (학부모와)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학년별로 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 사실이 없음을..."
해당 초등학교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교육당국은
피해 조사는 권한 밖이라며 진상 파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씽크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
"학교장과 운동부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학교장이 학부모와 면담도 하면서 그런 부분이 잘 걸러지면 좋을텐데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쉽게 말을 안하는 거죠."
지난해에도 서귀포의 한 중학교 축구부 감독이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며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교육당국은 진상 조사보다는
학부모와 지도자가 서로 신뢰하지 못한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선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교육당국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에 소홀히하면서
스포츠 지도자와 학부모와의 해묵은 금전 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