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요일별 배출제 미봉책만 남발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04.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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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에 있는
클린하우스를 찾은 한 시민.

트렁크에서 쓰레기 봉투를 꺼냈지만
머뭇거리기만 할 뿐 곧바로 버리지 못합니다.

<녹취>
지금 이것도 짜증나는데 자주 바뀌면 더 짜증나죠. 집에 쓰레기만
쌓여 가는데...

결국 쓰레기 봉투를 다시 챙기고
배출 품목이 적힌 안내판을 촬영하고 나서야
발길을 돌립니다.

<녹취>
알고 와야죠, 이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개편이라는 명분으로 오락가락하다 보니
시민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16년 11월,
쓰레기 문제 해법이라며
고경실 시장이 처음 발표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갑작스런 시행으로 불편과 불만이 폭발하자,
결국 최초 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
배출 품목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우려와 불만 속에
제주 전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는데,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돼
불편하다는 민원이 빗발치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배출 시간을 확대했습니다.

배출 시간만 늘었을 뿐
쓰레기가 집 안에 쌓인다는 불만이 잇따르자
자주 버리는 품목의 배출 횟수도 늘렸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일별 배출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번에는 아예 격일제에 버금가는
개편안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버린
요일별 배출제 현장으로 나가봤습니다.

<스탠드업>
"목요일에는 종이와 비닐류를 버리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수거함에는 월, 수, 금, 일요일이 붙어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지켜지지 않으면서
시민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비닐인 줄 알고 왔는데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 중이었는데..."

< 임 진 / 제주시 연동 >
붙어 있는 것 보고 어리둥절했고요, 왜 또 이렇게 갑자기 꼈는지 혼동이 생기는 면이 있긴 하죠.

또 다른 클린하우스에도
최근 개편된 배출 품목과는 다른 정보가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 김민정 / 제주시 연동 >
시민들이 생활하는 데 돌아서면 달라지니까 맞는가 안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계속되는 개편과 그로 인한 혼란으로
봉사활동하는 자생단체조차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 이치석 / 연동 연합청년회 상임부회장 >
홍보가 잘 돼야 하는데 홍보가 미흡해서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마구잡이로 버리고...


< 고희재 / 연동 연합청년회 홍보부장 >
저도 답답할 노릇입니다.

평소에는 클린하우스 지킴이가 바뀐 정보를 알려준다지만
휴무일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 양호진 /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
수요일, 목요일은 단속보조하는 청결지킴이들이 쉬는 휴무에요.

최초 시행할 때부터 시민 불편이 예상됐음에도
미봉책 수준의 개편안이 남발되며
혼란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요일별 배출제를 여러 차례 개편했지만
왜 제도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서
시민 혼란만 키우게 됐는지
이어서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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