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무단 배출과 악취 문제로
앙숙이나 다름 없던 지역주민과 양돈농가가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양돈장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양 측이 공감대를 이뤘지만
분뇨 처리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제주는 물론 전국을 경악케 했던 축산분뇨 무단 배출 사건.
성난 민심이 폭발하면서
양돈장 전수조사와 악취관리지역 지정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은 양돈농가가 상생을 져버렸다며,
양돈농가는
가혹한 처사라고 반발하며 갈등만 깊어졌습니다.
행정당국의 중재 노력도 없이 반목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 측이 처음으로 자리를 마주했습니다.
한림지역 6개 마을 이장단은 먼저,
양돈농가에 섭섭한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했습니다.
< 고승범 / 한림읍 환경대책위원장(상명리장) >
불신이 굉장히 깊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면서도 또 이렇게 (분뇨 배출) 터질 줄은 생각을 못했었는데...
< 이경철 / 한림읍 금악리장 >
이제까지 불신했던 것을 빨리 해소해야만 이장이나 지역대표들도 분뇨처리시설에 대해 다가갈 수 있지...
한림, 한경지역 양돈장 130여 곳을 대표해 참석한 한돈협회 측은
일부 양돈장의 위법행위를 대신 사과했습니다.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의무사항도 이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윤철준 / 대한한돈협회 제주서부지부장 >
악취관리센터와 농가, 행정이 손발이 맞아서 앞으로는 악취라는 말이 읍민, 도민 입에서 나오지 않게끔...
하지만
지하수 오염과 악취를 유발하는
분뇨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는 양 측이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 문승훈 / 한림읍 상대리장 >
돼지 두수 만큼 탱크 짓고 정상적으로 처리해야지, 이장이 그렇게 허용해주는 데도 처리 못해서 냄새나면 농장이 책임을 져야죠.
< 고권진 / 양돈농협 감사 >
소군 농장들은 공공처리시설로 가야되고, 2천~2천500두 규모는 자원화시설로 간다면 하루 발생하는 분뇨들이 해결될 것 같고...
한림지역 이장단과 농가는 앞으로 추가로 간담회를 가진 뒤
일치된 의견을
행정당국에 전달할 방침이어서
양 측이 합의된 해법을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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