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체 현장실습이
문제 투성입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교육청 승인없이 학생을 산업체에 파견하는가 하면
방문 지도 보고서 허위 작성 등도 드러났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9일.
이민호 군은 현장실습 도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군이 작업하는 동안
기계 주변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실습생을 감독하고 지도해 줄 관리자도 없었습니다.
부실하기 짝이 없는 고교생 현장실습 제도의 민낯은
고교실습생이 실습 도중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뒤에서야 드러났습니다.
실습생마다 지정된 담당교사가
학생이 파견된 산업체 방문을 통해
지도, 검검을 해야하지만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거짓으로 방문 지도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한 故 이 군이 다니던 서귀포과학고등학교는
교육청 허락없이 여름방학 기간에
학생을 산업체에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야간과 휴일까지 근무를 하며
부당한 대우 속에서 실습을 하던
열악한 환경을 알 도리가 없던 겁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제주도 교육청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의
고교생 현장실습 운영 전반에 감사를 펼친 결과,
8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하고
관련자 7명에 대한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제주도 교육청은 감사위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관례라고 주장합니다.
<싱크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현장실습 기간임에도 교육청이 점검을 못한 것은 맞고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관례적으로 현장실습을 많이 나가는 기간이 수능이 끝난 기간이라서 ... "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던 제주 교육 당국.
하지만 교육당국의 만연한 업무태만과 무관심 속에
수 백 명의 고교 현장 실습생이 방치됐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