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약한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가마솥더위가 찾아왔을 때
이 쉼터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변미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브릿지 : 변미루>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무더윕니다.
이럴 때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무더위쉼터인데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쉼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직접 찾아가보겠습니다."
먼저 제주시내 중심에 위치한 주민센텁니다.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하는 2층 공간이 쉼터로 지정됐지만,
지난 12일부터 리모델링 공사로 문을 닫았습니다.
때마침 제주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인터뷰 : 문성조 / 연동주민센터>
"무더위 쉼터를 해야 하는데 연동이 지금 공간이 하나도 없어가지고…."
여기서 300m 정도 떨어진 또 다른 쉼터에 가보니
이번에는 뿌연 먼지를 날리며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황에는 분명 쉼터로 지정돼 있지만,
마찬가지로 지난주부터 건물 증축 공사가 이뤄지면서
임시 폐쇄된 겁니다.
<인터뷰 : 공사 관계자>
"현장 찍으면 안 된다니까…. (공사는 오는 11월) 29일까지에요."
다시 800m 떨어진 또 다른 쉼터를 찾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쉼터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현황이 잘 못 등록된 탓에
다른 지도에서 쉼터를 찾아 가까스로 도착했지만,
오전 9시에 개방해야 할 쉼터는
정오가 다 돼서야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무더위쉼터 관계자>
"내가 여기저기 마트 다녀오다보니까…. 12시 전에 열었어 열기는."
제주도는 지난달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난해보다 30군데 늘어난 480군데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했습니다.
당시 한 차례 점검을 실시했지만,
불과 한 달만에 관리가 엉망이 된 겁니다.
<인터뷰 : 제주도 관계자>
"해당 읍면동에서 관리를 하다보니까 공사하고 있고 이런 세세한 현황들은 좀 파악하기가 힘들어서요."
주먹구구식 허술한 관리 속에서
닫히고 사라진 무더위쉼터,
폭염을 피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절박한 공간일 지 모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