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은 산간에 1천mm 넘는 강수량 기록을 남겼지만
2년 전 차바 때처럼
대규모 범람 피해는 없었습니다.
비가 천천히 내린데다
무엇보다 저류지가
이번에는 제 기능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CCTV 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강한 바람에 카메라도 심하게 흔들립니다.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할 당시
한천 저류지의 모습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사제비오름에 최대 1천 100밀리미터.
역대급 폭우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6년 태풍 차바와는 달리
이번에는 하천 범람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시간당 강수량이 100mm 정도로
차바 때보다 적었고
도심지에는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린 덕분입니다.
특히 태풍 차바 당시
실효성 논란을 낳았던 저류지가
이번에는 제 기능을 발휘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3일 새벽,
급격히 불어난 빗물이
하천을 따라 흐르지 않도록 수문을 개방해
저류지를 거치게 한 것입니다.
< 고희범 / 제주시장 >
한천 저류지 윗쪽에서 다리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리니까 그것을 제대로 실험해볼 수 있었다는 거죠. 그 장치를.
도심지 교량에
실시간으로 수위를 관측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범람에 대비한 점도 효과를 냈습니다.
제주시는 다만,
전체 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천 저류지 일부 구역에 보완점이 발견된 만큼
하천 정밀진단 용역을 통해
종합 대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 김덕범 / 제주시 안전총괄과장 >
월류관을 낮춘다든지, 밑에 구멍을 하나 더 판다든지 그런 부분을 정밀 진단해서 연구진들이 내놓으면 행정과 협의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록적 폭우에도
범람이나 침수 피해를 막는 효과를 보인
도내 저류지.
원희룡 지사가
저류지 확대 보완에 대한 지원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만큼,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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