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크린입니다.
인구 2천명이 채 안되는
작은 마을에 들어선 해군기지.
이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마을과 해군의 갈등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강정마을회는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해군기지 사업 백지화를 주장했고,
해군은
입지선정과 사업 추진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
2010년 시작된 법적 다툼은
지난 2012년 대법원이
국방부의 해군기지 사업 승인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논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과정에
법적 걸림돌은 사라졌지만,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공사를 반대하는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의 저항은 거셌고,
2011년 9월, 해군의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으로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주민과 반대활동가 등 40여 명이 그 날 연행됐습니다. (42명)
해군기지 공사 막바지인 지난 2015년
군 관사 반대 농성장 철거 과정에서
마을과 해군은 또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듬해인 2016년
해군기지가 준공되면서
갈등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해군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라며
마을회와 시민단체를 상대로
30억 원대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합니다.
(2016년 3월. 34억 5천만 원)
하지만 지난해 말
정부가 해군의 구상권을 철회했고,
최근에는 관함식 개최를 앞두고
해군이 강정마을회의 사과 요구를 수용하면서
10년간 평행선을 달려온
강정마을과 해군 사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