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이른바 갑질 논란 교수 진상조사 결과를 놓고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무처 조사 결과가
가해 교수측에 치우쳤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학측은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은 대부분 해소됐다는 입장입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수막과 피켓을 든 대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입니다.
이 따금씩 갑질교수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총학생회가 갑질교수에 대한 대학측의 조사결과에 반발해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문에서 대학 본관까지 시위를 벌인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총장직권으로 진행된 교무처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이 제시한 증거는 무시되고
가해 교수의 증언에만 힘이 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학생 /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 전공 비상대책위원회 ]
"인권센터에서는 이 부분을 인정하는 반면 교무처에서는 학생들의 불만을 그냥 야기했다, 오해해 일으켰다라는 표현을 함으로써.. "
특히 조사위원회 구성과 절차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습니다.
내부 인사로만 조사위를 꾸렸고 학생들의 이의신청도 거부했다며
제식구 감싸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학생 /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 전공 비상대책위원회 ]
"이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제주대학교의 뿌리깊은 갑질을 적폐를 청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학생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면서
송석언 총장에게 재조사 요구를 담은 항의 서한도 전달했습니다.
대학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교무처 조사는 총장 직권으로 진행된 것으로 매뉴얼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주부터 이의제기를 받는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지영은 / 제주대학교 부총장 ]
"교무처 부분도 (조사 결과) 통보 후에 저희가 금요일에 이의제기를 받겠다고 정식으로 총학생회를 통해 말씀드렸기 때문에"
또 조사결과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대학측이 감당할 조사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이라며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도 요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강영순 / 제주대학교 교무처장 ]
"수사기관에서 해야될 부분들이 좀 있어서 실효성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학생들이 원한다면 제 3자를 통해서 조사하겠습니다.
학생들은 현재 가해 교수의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파면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측도 2학기를 포함해 해당 교수의 수업과 평가를 배제하는 등 학생과의 접촉을 금지했습니다.
갑질 교수에 분노한 학생과 지역사회를 달래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제주대학교,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조사결과로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에 또다시 직면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