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일) 서귀포 지역에 시간당 120밀리가 넘는
역대급 폭우가 내리며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제주시 지역엔 그리 많지 않은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서귀포 지역에 비가 집중된 이유를
문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미 물바다가 된 도로 위로
비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물바다가 되버린
서귀포 지역 도로에는
차가 물위를 떠다닙니다.
서귀포시 효돈천은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교량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진 이날 비는
서귀포시 서귀동에
시간당 최고 120.7mm가 내리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인터뷰 : 천창민/ 제주시 노형동>
"(서귀포시) 하효쪽에 도착하니까 비가 세지더라고요. 한 십분동안은 차에서 못 내릴 정도로 비가 거세게 왔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경로당이 물 바다가 되고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주택과 건물 26 곳에
침수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강수남/ 서귀포시 강정동>
"양말도 젖고 이상해서 문을 열고 나갔어요. 자동문도 다 열려있었는데 빗물이 안으로 다 들어왔어요."
이날 비는
대부분 산간과 서귀포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해상에 위치한 비구름대가
남풍을 타고 북상하는데,
북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한라산을 경계로
남쪽 지역 비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싱크 :송근도/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제주) 남쪽지역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국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또 집중호우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기상청 예보에도 아쉬움이 남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폭우가 쏟아진 1일 아침 예보를 통해
1일과 2일 이틀동안 산간에 150mm 이상,
나머지 지역엔 50에서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비는 1일 하루에만
한라산 사제비에 246mm,
서귀포지역에 191mm가 내리며
예보보다 2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서귀포 지역.
불과 몇시간 사이 집중적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서귀포 지역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