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살이 된 젊은 청년이
이름 모를 할머니의 손수레를 끌어주며 길을 건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까지도 장기기증을 하며
다른 생명을 살렸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그만 분향소 한가운데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
지난 3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고 김선웅 군입니다.
사흘동안 사경을 헤매다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새벽시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던
이름 모를 할머니를 도와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싱크 : 경찰 관계자>
"할머니들이 밀고 다니는 것 있잖아요. 그런 것에 쪽마늘을 실어놨는데 무거웠나 봐요. 할머니 입장에서는. 그것을 도와주다가 사고를 당했죠."
평소에도 이웃 돌보기를 좋아했다는 김 군.
<싱크 : 송명준 / 故 김선웅 군 지인>
"항상 주변 사람들도 말하면 착한 친구였다고 하고. 주변에서 밝게 웃는 것 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 세상을 떠나는 김 군이
마지막으로 남긴 건 장기기증.
김 군의 심장과 신장, 각막 등
장기들을 다른 6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래 전 장기기증을 서약한
아버지와 누나의 뜻을 이은 결정이었습니다.
<싱크 : 김보미 / 故 김선웅 군 누나>
"짧게 살았는데도 저보다 더 잘 산 것 같기도 하고. 또, 선웅이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거에 뿌듯함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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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해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제 갓 스무살 못다핀 꽃
김 군의 SNS도
추모 물결로 일렁입니다.
삭막하다고만 느껴지는 세상.
남을 돕다 숨진 김 군이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긴 작은 나눔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