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시설이 포화돼
추가 시설이 시급한 가운데,
제주시 동복리에 추진 중인
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동복리 주민들이
폐열 지원 사업을 요구하며
공사장 출입구를 점거했기 때문인데,
제주도는 협약서에 없는
지원 사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진통이 예상됩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거대한 중장비들이 가동을 멈춘 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분주하게 움직였을 인부들도
몇명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가
공정율 70% 선에서 일시 중단된 것입니다.
동복리 주민들로 인해
공사장 출입구가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 동복매립장 공사 관계자 >
작업에 탄력이 붙어서 착착 진행돼 오다가 갑자기 이렇게 끊어버리니까 상당히 난감하죠. 강행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저렇게 막아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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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길이 없잖아요. 장비가 해야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로 전기를 생산해
전기 판매에 따른 수익을 마을에 지원하고,
농경지에서 폐열을 이용할 수 있는
관로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당시 제주시장과 간담회 회의록에
지원을 약속한 내용이 있다며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 김병수 / 구좌읍 동복리장 >
(간담회에서) 폐열 관로 사업에 대해 질문했고 제주시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회의록도 있습니다. 이 사업이 추진 안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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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공사 중지 단체행동을 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폐열 판매 수익은 100억 원 정도로
소각장 운영비 90억 원과 맞먹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5월
동복리와 맺은 협약서에 따라
지금까지 270억 원을 지원했는데,
폐열 지원 사업은 목록에 없었다며
주민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박근수 / 제주도 생활환경과장 >
개별 공무원들이 접촉할 때 구두로 했던 말들이 최근 다시 논의돼서 도에 요구해왔는데, 협약서에 없는 내용이라서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제주도는 다만,
요구사항을 받아줄 때까지
공사장 출입구를 막겠다는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에
추가 지원을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제주시지역 매립장이 모두 포화에 임박해
사용 가능한 기한은 길어야 다음달 초까지.
내년 1월로 예정된 동복리 매립장의 준공과
쓰레기 조기 반입이 시급한 데도,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가 꼬여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