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32%인 9만1천여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장묘시설이 없어
사후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보도에 변미루 기잡니다.
지난 15년간 동고동락했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건 지난 여름.
가족을 잃은 슬픔도 컸지만,
어디서도 장례를 치를 곳 없는 현실 앞에서
김씨는 절망했습니다.
<인터뷰 : 반려견 주인>
"(반려견 사체를) 해결할 방법이 비행기를 이용해서 (다른 지역 장묘시설에) 가는 방법 밖에 없는데, 동물병원에 물어봤더니
/////////수퍼체인지
이 아이를 가정용 냉동실에 보관해서 비행기표가 나오면 그때
포장해서 가는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에는 장묘시설이 없어
사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다른 지역의 장묘시설로 보내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서적 거부감과 접근성 문제로
실제로는 무단 투기나 매장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묘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 한 사업자가 제주시 월평동 일대에
장묘시설을 조성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토지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해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도가 나섰습니다.
<스탠딩 : 변미루>
"제주도는 최근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공공 주도로 동물장묘시설을 조성해나갈 예정입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동물보호센터 주변에
공공 장묘시설을 만들 계획이지만,
이번에도 주민 설득이 과제입니다.
<인터뷰 : 김유진 / 제주동물친구들 교육팀장>
"주민들에게 이렇게 안전하다, 이런 규제 기준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이라는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안심시키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원만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동물 장묘문화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