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주차요금을 알아서 내도록 한 주차장을
양심주차장이라고 합니다.
시민들의 양심에 의지해온 이 양심주차장이
도입 8년 만에 흐지부지 사라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의 보돕니다.
하루 수백 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병문천 주차장입니다.
따로 관리인을 두지 않고, 운전자의 양심에 납부를 맡긴
이른바 양심주차장입니다.
<스탠딩 : 변미루>
“이곳의 주차요금은 시간당 500원으로 다른 공영주차장보다 저렴하지만, 제 요금을 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운전자들은 양심주차장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칩니다.
<인터뷰 : 주차장 이용객>
"(양심주차장인데 알고 계셨어요?) 아뇨. 몰랐어요.
근데 제가 좀 늦어서."
<인터뷰 : 조준장 / 제주시 삼도동>
"주민들이나 육지 사람이나 누가 와서 낼 사람이 어딨어요. 양심으로 운영된다는 건 힘들어요."
정산함을 열어보니 보이는 것은 고작 천 원짜리 몇 장.
<싱크 : 한수동 / 제주시 차량관리과>
"(이게 몇 일 동안 나온 건가요?) 월요일에 수금하니까 (일주일 만입니다)."
8년 전 제주시가 도입한 양심주차장은 모두 3곳.
한 곳은 이미 사라졌고,
남아있는 두 곳의 하루 평균 징수 요금은
<타가 in>
병문천 2천600원, 신제주로터리 2천200원에 불과합니다.
<타가 out>
그동안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주차 또는 미납 차량에 대해
삼진아웃제까지 도입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인터뷰 : 한수동 / 제주시 차량관리과>
"일반 공영주차장에 비해 수익성이 저조한 것은 사실입니다. 회전율을 고려해서 관제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결국 병문천 양심주차장을 폐지하고
내년부터 주차요원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