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들의 집 앞마당에
총알이 날아온다면 어떻겠습니까?
무분별한 수렵 활동으로
작은 농촌 마을의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의 보돕니다.
가족들과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영씨는
요즘 집 밖에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수렵철이 돌아오면서 밤낮으로 총소리가 들려오더니,
며칠 전에는 집 앞마당까지 총알이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 변미루>
“총알은 야외에 있는 테이블과 그 뒤에 있는 차량에 박힌 채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총알은 자동차 타이어에 깊이 박힐 만큼 강력했습니다.
문짝에는 총알이 맞고 튕겨나가면서
패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지만,
그날 이후 김씨는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우영 / 피해 주민>
"아무리 그래도 상식적으로 집을 향해서 총을 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냐. 이번에는 차였지만 다음에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요."
현행법상 민가 주변에서 수렵을 해선 안 됩니다.
이를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농가 밀집 지역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바로 옆에서 쓰고 버린 탄피가 잇따라 발견됩니다.
농민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겁이 나서
작업도 제대로 못 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 차종남 / 농민>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산탄 총알이) 우박처럼 우두두 쏟아져서 나와보니까 여기서 총 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근거가 이 탄피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불법 수렵에 대한 단속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싱크 : 제주시 관계자>
"인원이 없어서 야생생물관리협희 등을 통해서 상시 단속을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상식 밖의 (일이 발생합니다)."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총탄이
집으로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