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쳐 일제에 맞섰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애국지사들이 아직 많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독립유공자 포상 기준이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재평가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변미루 기자의 보돕니다.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온몸을 바친
여성 독립운동가 강평국.
꽃다운 19살 경성여고보 시절
최정숙, 고수선과 함께 3.1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제주 여성으로는 최초로 유학해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면서
물밑에서는 독립자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33살 나이로 불꽃처럼 살다간 강평국.
지금은 묘지도 찾지 못하고
추모비만 남아 치열했던 삶을 기억합니다.
<인터뷰 : 김률근 / 故고수선 독립유공자 아들>
"우리 어머니랑 학교 때부터 같이 치열하게..."
차가운 비석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김시숙의 묘.
야학을 열어 여성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에서 여공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진 한 장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 고영철 / 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참 안타까운 일”
정부가 지난해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을 완화했지만,
포상을 신청할 유족이 없거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평가는 여전히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제주에서 정부 포상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79명.
하지만 아직 재평가받지 못한 채
잊혀져가는 독립 영웅들은
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