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처럼 변한 마을어장…수확량 '뚝'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19.05.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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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으로 마을어장들이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우뭇가사리와 소라가 제철을 맞았는데
수확이 한창이여야 할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촌마을에서 우뭇가사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해녀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바다의 사막화,
이른바 갯녹음이 심화되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백여옥 / 조천읍 북촌리>
"예전에 비해서는 물건이 하나도 없고. 바다가 다 오염인지 뭔지 하얗게 돼서.
반도 안 났어. 3분의 1도 안 나."

실제로 바다 밑은 어떤지 촬영해봤습니다.

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으면서
콘크리트 같은 돌덩이들만 가득합니다.

해조류는 뿌리내릴 곳을 잃었고
푸른 바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박영숙 / 북촌리 해녀회장>
"불가사리 같은 보지도 않은, 외국바다에서 보이는 것도 가끔 보이고.
이상한 것들이 보여. 이런 풀이 없는 데는."

수온 상승과 해양오염 등으로 인한
갯녹음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수산자원 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바다에서 갯녹음이 발생한 면적은
전체의 35%에 달하는 5천500여㏊.
마라도 면적의 180배에 육박합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해양수산부가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막화 속도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 10년간 560억 원을 투입해
제주바다 6천700여㏊에 바다숲을 조성했지만
갯녹음 해소율은 평균 11.3%에 불과합니다.

특히 해저 15m에 인공어초가 설치되면서
수심이 얕은 마을어장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한은규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생태복원팀장>
"어업인들이 직접적으로 어업 생산 소득이나 그런 걸로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서 저수심대 (바다숲)
조성기법에 대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바다가 갯녹음으로 신음하면서
어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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