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대담] "충격적 범행, 사전 치밀 준비"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19.06.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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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 경찰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문수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먼저 엽기적인 이번 사건, 전체적인 일지 정리 부탁합니다.

<문수희 기자>
A. 네, 고유정은 지난달 17일 충청도 한 병원에서
감기 등의 증상으로 수면제이죠, 졸피뎀을 처방 받아 구입했습니다.

다음날인 18일 배편을 이용해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22일에는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공구세트 등 범행에 필요한 도구를 구입했고요.

그리고 25일 전 남편인 피해자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만났고
낮 시간대에 관광지를 둘러본 후
밤에 범행 장소인 조천의 한 펜션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범행은 펜션에 투숙한 첫 날, 25일이죠...
그날 밤 살해됐습니다.
살해 뒷날인 26일부터 고유정은 펜션에서 사체를 훼손했고
28일 밤 9시 반 완도행 여객선에 올라 제주를 떠났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완도행 여객선에서 훼손한 사체를 바다에 던졌고

이어 김포에 있는 부친 명의의 아파트에 도착해서도
남은 시신을 또 훼손해

이를 31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유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6월 1일 제주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오유진 앵커>
Q. 고유정을 어떻게 피의자로 특정해 체포를 하게 됐습니까?

<문수희 기자>
A. 범행이 이뤄진 25일 이후
피해자와의 연락이 끊긴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의 동생과 어머니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게 되죠...

휴대전화에 대한 추적도 이뤄지지 않고...

경찰이 해당 펜션 일대에 대한 확인 결과
주변 CCTV에서
피해자가 펜션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없고

내부 감식 결과 혈흔이 발견돼
고유정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주소지인 청주에서 긴급체포하게 됩니다.



<오유진 앵커>
Q. 범행 수법이 어느정도 나왔다죠?

<문수희 기자>
A. 네, 고유정은 피해자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복용하게 한 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흉기로 최소 3차례 이상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범행 장소에서
혈흔이 천장보다는 벽면에 다량으로 튀었는데,
이는 피해자에게 어느정도 의식이 있었고
갑작스런 상대방의 공격에
방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공범은 정말 없는 건가요?

경찰도 수사 초기에는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는데요.
여러 CCTV 영상에서도
고유정 외에 등장하는 인물이 없었고요...
범행일을 전후해 여러 주변인물을 탐문 수사했는데...
이렇다할 용의점이 없어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고유정도 체포 당시부터 단독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범행 당시 범행 장소에 아들이 있었잖아요?


<문수희 기자>
A. 네, 이 또한 충격적인데...
경찰은 현재 범행시간을 여러 정황상
저녁 8시부터 9시 16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시각에 아들은 같은 펜션에 있었지만
다른 방에 있었고
게임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범행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고유정은 다음날 아침에
아들을 친정인 제주시 연동 모 아파트에 직접 데려다주기도 했습니다.
아들을 데려다 준 후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아들이 깨어 있었는데, 옆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이군요...
고유정은 계속해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죠?

<문수희 기자>
A. 고유정은 계속해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정황과 증거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범행 보름전인 지난달 10일
인터넷에서 수면제죠, '졸피뎀'이라는 단어를 검색했고요.
이후 실제로 약을 처방받아 구입했습니다.

각종 범죄도구를
인터넷으로 또는 마트에서 사전 구입했고요
차량을 청주에서 제주도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되돌아간 점,

범행현장을 청소한 사실,
실제 청소용품을 사전에 샀고요...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기 어렵도록 훼손한 후
여러 장소에 유기점 등을 봤을 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서 가장 궁금한 범행 동깁니다.

<문수희 기자>
A. 고유정이 피해자와 아들 문제로 갈등이 있어왔는데,
최근 그 갈등이 심해지면서
범죄로 까지 이어진 것이다 라고 경찰은 결론 지어졌습니다.

아들 면접 교섭권으로 문제가 생기는데,
이게 현 남편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그러다보니 고유정에겐 굉장히 큰 스트레스였던 거죠.

이런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오유진 앵커>
Q. 내일이면 고유정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죠?
이번 사건 정리해주시죠

<문수희 기자>
A.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이번 사건은
잔인하고 엽기적인 범행수법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찰도 중간중간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범행이 너무 잔인해
차마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경찰의 수사에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큽니다.
실종신고는 27일 이뤄졌는데,
범죄 가능성을 인지하고 수사가 이뤄진 건
고유정이 이미 제주를 빠져 나간 29일부터입니다.

그러는 사이 고유정은
훼손한 시신을 바다에 유기하고
다른지역에서 2차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핵심 증거인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고
현장 검증조차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초동수사가 부실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고요...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조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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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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