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공범 여부 여전히 '의문'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06.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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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에 대해 많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조천읍 펜션에서 만난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수법을 검색한 점에 미뤄
우발적 주장은 허위라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전 남편의 존재로 인해
재혼한 결혼생활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기남 / 제주동부경찰서장>
(피해자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자기가 현 남편과 원만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가능성은 프로파일러의 분석일 뿐,
고유정의 직접 진술과는 거리가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특히 이처럼 잔혹한 수법으로까지 이어진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체격이 왜소한 고유정 혼자
건장한 체구의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옮기는 게 가능할까.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전에 구입한 수면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고유정 혼자
수면제를 이용해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고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유정이
제주에 들어온 지난달 18일부터
범행을 저지른 뒤 제주를 빠져나간 28일까지
재혼한 현 남편도
제주에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경찰은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고유정의 단독 범행이라고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은 지난달 25일 펜션에서,
그리고 고유정이
김포로 돌아간 지난달 29일
두 차례에 걸쳐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달 25일 완도행 배에서 바다로 유기했고,

나머지는 지난달 31일 김포에 있는 자택에서
종량제봉투에 담아 분리수거장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해경이 제주와 완도 항로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어서
수습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고유정이
시신 일부를 담아 버린 종량제봉투의 소각재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내
DNA 감식을 의뢰했지만
이미 소각된 뒤여서 유전자를 추출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어떠한 전과도 없는 고유정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 내지는
정신질환이 의심돼 왔지만 경찰은 선을 그었습니다.

고유정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제까지 특별한 진단을 받은 게 없었으며
조사 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도
정신 감정을 의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깨어있는 동안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점이나
범행 이후 태연하게 물품을 반품한 점,
신상이 공개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식사나 샤워한 점 등에 미뤄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고유정의 정신 상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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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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