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습니다.
주로 옥수수와 벼와 같은 작물을
갉아 먹어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데요.
조기 방제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옥수수 농갑니다.
사람 키 만큼 높게 자란 옥수수 밭 한켠에
늦게 심은 어린 옥수수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옥수수 잎이 시들하고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습니다.
옥수수 잎 속에 있던
애벌레가 모두 갉아 먹은겁니다.
<인터뷰 : 한재익/ 옥수수 재배 농가>
"애벌레가 옥수수의 성장점을 갉아 먹으면서 성장을 못하니까 옥수수가 퇴화하면서 다 죽어버리는거죠."
이 농가에서 발견된 애벌레는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중국 운남성 지방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옥수수나 벼, 가지 등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작물 성장에 큰 방해가 됩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구좌와 조천읍 일대 농가에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 양동철/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초기 방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발견) 농가에 연락해서 방제할 수 있도록 등록된 농약을 알려줬고, 그 후에 일부 유충이 죽지 않아 재차 방제했습니다. "
농업기술원은 이와함께
추가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농가에도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