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새로 취임한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일부 소홀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부실수사에 대한
경찰청의 자체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지점은 크게 세 가지.
초동수사 당시
범행현장 인근의 CCTV를 왜 확보하지 못했는지,
사건이 일어난 펜션에 대한 현장 보존이 소홀했는지,
그리고 고유정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왜 수면제를 확보하지 못했는지 입니다.
고유정의 행적을 확인해 증거물을 미리 확보했더라면
시신 은닉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부실수사를 지적하는 여론은 빠르게 퍼져
급기야 담당 경찰관의 징계와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1만 8천명 넘는 국민이 동참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결과론적인 시각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부실수사 논란을 의식한 경찰청은
이례적으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초 어제(4일) 끝날 예정이었던 진상조사가 길어져
오늘(5일)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혜승 / 청와대 디지털 소통센터장 (7월 4일)>
"민갑룡 청장은 수사 전반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현장에서 잘 안되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반면교사로 삼고 전국 수사현장에서 교육자료로 삼겠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 취임한
김병구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의 초동수사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김병구 / 제주지방경찰청장>
"초동수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빌미가 됐기 때문에 일부 소홀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나름대로 현장에서 최선을 다 한다고 했지만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지게 되는 만큼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장이 바뀌는 동시에 과제를 떠안게 된 제주 경찰이
앞으로 강력사건 수사에 대해
어떤 보안책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