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음 앙상블'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두 사람 이상의 연주자가 함께 합주하는 것을
'앙상블'이라고 하는데요.
20명의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구성된 '하음 앙상블'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하모니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체육관 가득 음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단원들의 눈빛이 진지해집니다.
가끔 틀리기도 하지만
악보 가득 표시해 놓은 박자에 맞춰
한음 한음 연주해 봅니다.
발달장애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하음앙상블.
2014년 7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어느덧 20명의 단원들이 모였습니다.
<송수연 / 하음 앙상블 단장>
"아 이 친구(발달 장애인)들이 하는 걸 보니까 '우리 아들도, 우리 친구들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때 악기를 시작하게 됐고 그게 계기가 돼서 자연스럽게 창단이 됐습니다."
하음 앙상블은
지난달부터 제주도내 학교를 방문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려면
남들보다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단원들은 매일 두 시간 넘게 악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두 달동안의 강행군에도
관객들의 따뜻한 격려 덕에 단원들은 지칠 줄 모릅니다.
<변승현 / 하음 앙상블 단원)>
"(관객들이) 박수 쳤어요. (그러면 기분이 어떤 것 같아요?) 예뻐요."
<김재환 / 하음 앙상블 단원>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색소폰이(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하음앙상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은 물론
자신의 꿈에 한발짝씩 다가가면서
예술의 향기를 꽃피우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