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안에서 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된지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은 줄어든 대신
매장 안에서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규제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인데
재활용이 안되기는 종이컵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도에 김경임 기자입니다.
제주시 애월의 해안도로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른다는 유명 카페입니다.
계산대로 다가가 커피를 주문하자
당연하다는 듯 일회용컵을 집어 듭니다.
<싱크>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이요?
(혹시 유리잔에.) 네, 가능하세요. 근데 나중에 테이크아웃잔으로 변경하시면
테이크아웃잔 한잔당 500원 추가되는데 괜찮으세요?"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 모두 알록달록하게 코팅된 종이컵에
음료를 마시고 있습니다.
특수 재질로 코팅된 종이컵에
플라스틱 뚜껑이 끼워져 있어
분리 수거함은 이미 플라스틱으로 가득찼습니다.
인근에 있는 해안가의 또다른 카페입니다.
음료를 주문하자
직원이 별다른 안내 없이 진동벨을 건내줍니다.
매장 안에 앉아 음료를 마실 거지만
커피는 유리컵 대신 종이컵에 담겨 나옵니다.
음료가 담긴 컵을 자세히 보니
이 곳에서도 종이컵에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를 꽂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이컵은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 한쪽에 있는 쓰레기통에는
분리 수거 되지 않은 채
버려진 종이컵들이 잔뜩입니다.
<이주협 / 대구광역시 동구>
"주문할 때 유리잔이나 머그잔에 (먹을 건지 물어보는) 그런 거 없이 바로 일회용잔에 커피 줬습니다."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에 대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18년.
규제가 시작된 지 1년이 됐지만
플라스틱컵을 제외한 뚜껑, 빨대 등은
법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다보니
업주들은 일회용품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 팀장>
"기본적으로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고 하는 건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게끔 해서
환경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아직 법의 사각지대가 있다보니까."
플라스틱 컵에 대한 규제로
종이컵 사용량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의식개선과 함께
이를 규제할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