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폭염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방법,
문수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림읍의 비트 밭
어린 비트가 촘촘히 심어져 있습니다. 파종을 앞두고 뜨거운 햇볕에 말라죽진 않을까 수시로 물을 뿌립니다.
하지만 밤낮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더위를 식혀줄 만한 비도 내리지 않자 농가는 걱정이 큽니다.
<이경훈 / 비트 재배 농가>
"물을 안 줄 경우에 햇볕에 정식한 비트가 말라죽기 때문에 계속 물을 뿌리 있어요. 살리는게 급선무니까..."
수확을 한달정도 앞둔 참깨도 더위에 시들합니다. 땅은 메말라 군데군데 갈려졌고 풍성히 자라야 잎은 생기를 잃고 축 쳐졌습니다.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농작물의 생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염에는 무엇보다 관수 시설을 잘 갖추고 물을 잘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물을 줄 때에는 더운 낮 시간을 피해 아침과 늦은 오후에 주는 것이 작물에 부담이 덜합니다.
또 밭작물에는 차광막을 설치해 뜨거운 볕을 막아주는게 좋고 시설 하우스 농가는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합니다. 이와함께 적용 약제를 살포해 여름에 발생하기 쉬운 잎마름병이나 탄저병 등
각종 병해충을 예방해야 합니다.
<허영길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업재해팀장>
"한낮에는 일을 좀 자제하고 이른 새벽이나 (오후)4시 이후에 농작업을 해주시고 부득이하게 작업할 경우 한시간에 10~20분 정도 쉬어야 합니다."
한동안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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