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에 작업장을 옮겨다니면서 일을 해야하는
이동노동자들은 여름나기가 너무 힙듭니다.
제주도가 지난달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열었는데요.
정작 이동노동자들의 이용률은 저조합니다.
보도에 김경임 기자입니다.
제주시청 앞에 위치한 이동노동자 쉼터입니다.
쉼터에 들어서자 곳곳에 안마의자와 책, 커피기계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낮 동안 쉼터는 텅텅 비었습니다.
<이동노동자 쉼터 관계자>
"낮 시간대는 현재는 거의 (사람이) 많이 없다고 보셔야 될거에요."
제주도는 지난달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이른바 '혼디쉼팡'을 열었습니다.
택배기사나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제주도가 예산 5억을 들여 쉼터를 만들었지만
정작 이동노동자들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육성순 / 00 야쿠르트 >
"정확히 피부에 와닿는 것 같진 않은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코코를 타고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근데 거기(쉼터)까지는 거리상 너무 머니까."
지난해까지 파악된 제주도 내 이동노동자는 7천500여명.
그 중 쉼터를 이용하기 위해 등록한 인원은 170여명으로
고작 2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등록만 해놓고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동노동자 쉼터 관계자>
"택배(기사님) 같은 경우는 주차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자기(택배) 차량을 세울 곳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동노동자들은 애초에 쉼터 이용대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정식 / 000 퀵서비스>
"(주차)공간이 좀 여유가 있어가지고 오토바이 같은 것도 쉽게 세울 수 있고 (해야 되는데).
직접 한번 퀵이나, 한 두시간이라도 직접 한번 다녀보면서
그걸 느껴야 되는데 그냥 얘기만 듣고 대충 한 것같아요. 보니까."
이동노동자 쉼터가 정작 이용객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