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를 달리는 활어차에서 바닷물이 흘러나오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이 도로위에 그대로 배출되면서 차량과 도로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제주시 도두동은 해수 흘림 단속용 CCTV를 설치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제주 곳곳에서 활어차량의 바닷물이 무단으로 도로에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임 기자입니다.
제주시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시장에 생선을 나른 후 떠나는 활어차를 따라 도로에 길게 흔적이 남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활어차에서도 호스를 비집고 쉴새 없이 물이 흘러나옵니다. 바로 생선을 담았던 바닷물입니다.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로 인해 호스 주변은 붉게 녹이 슬었고 아스팔트 도로는 군데군데 균열이 생겼습니다. 활어차가 서 있던 곳은 비릿한 냄새와 함께 도로가 흥건합니다.
<활어차 운전자>
"(근데 여기보니까 이렇게 바닷물이 막 새는데 이거는 괜찮은거에요?) 원래로 치면 괜찮지가 않은데 ....호스를 새로 만들어도 한,두달이면 찢어져버려요."
<활어차 운전자>
"일반 이런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활어차 밸브 열면) 안돼요. 왜냐면 바닷물이기 때문에 아스팔트가 다 부식돼 버려가지고."
시장에서만 바닷물이 배출되는 건 아닙니다. 이 곳은 근처 횟집에 생선을 배달하는 활어차가 도로에 바닷물을 흘린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16년 해수 흘림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적발된 활어차는 단 42대. 그러나 실제로 범칙금이 부과된 건 18대에 불과합니다.
<김경임 기자>
"해수를 무단으로 배출하는 활어차를 단속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2017년 이후 단속된 차량은 없습니다."
무단 해수 배출 단속을 담당하는 부서도 없고 주민센터에서도 손을 놓으면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두동 주민센터 관계자>
"일단 보통 민원이 들어오면 CCTV를 돌려봐가지고 그때 확인이 되면 경찰서로 (보내는 거죠.) 우리가 계속 24시간 CCTV 볼 수 있는 인력도 없잖아요."
바닷물을 배출하는 활어차 단속에 대한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도로 곳곳에는 여전히 바닷물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