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집중진단은 원칙과 신뢰 없는 행정의 쓰레기 정책을 짚어봤습니다.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주민 반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행정의 무책임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용원 변미루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봉개동 매립장에 쌓여있는 압축포장쓰레기는 6만 톤이 넘습니다.
원래는 고형연료로 재활용돼야 하지만, 행정의 관리 부실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소각장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소각용 쓰레기를 압축해 재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수분이 많은 음식물쓰레기가 섞이면서 연료로서 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행정은 이를 알고도 수년째 묵인했고, 뒤늦게 해외 불법 반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주 청정 이미지만 나빠졌습니다.
주민과의 약속도 말 뿐이었습니다.
10월 말까지 압축쓰레기를 도외로 반출하거나 소각장에서 태우기로 협의했지만, 처리실적은 전무합니다. 오히려 압축쓰레기 90톤이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압축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으면서 70억 원을 투입해 폐쇄된 매립장을 공원화하기 위한 복토 공사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환경관리사무소 관계자>
"올해는 처리 업체가 없고, 다음 주에 처리 용역을 다시 공고할 계획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도 심한 악취와 침출수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이전과 폐쇄를 요구했지만, 행정이 또 폐쇄시점을 늦추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정철/봉개매립장주민대책위 사무국장>
"항상 악취 피해에 시달렸는데 2년 뒤면 이설하니까 기대하면서 참아왔는데 이제 또 연장을 얘기해서 주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용원 기자>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주민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데도 행정의 대응은 무책임하기만 합니다. 이어서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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