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온평리에 제주 특유의 용암지형인 동굴과 숨골이 대거 발견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일부만 있던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주장이어서 제2공항 반대 측은 제주도와 국토부에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무밭 한가운데 돌무더기가 쌓여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물길이 나 있고 돌틈 사이로는 구멍이 보입니다.
<강순석 / 제주지질연구소장>
"암반 위에 전석, 토양이 쌓여 있는 구조에요. 어떻게든 연결됐으니까 (숨골로) 물이 빠지고, 안 빠지면 물이 호수나 늪 같이 고여 있겠죠."
인근에 있는 메밀 밭에는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공간도 발견됩니다. 모두 화산활동 과정에서 생긴 제주 특유의 용암지형들입니다.
<조승원 기자>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온평리에 이 같은 동굴과 숨골들이 추가로 분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2공항 반대 측이 지난 한달 여 간 주민과 전문가 조사를 통해 동굴과 숨골 수십 곳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발견된 숨골은 69곳, 동굴로 추정되는 곳은 최대 7군데에 이릅니다.
앞서 동굴은 전혀 없었고, 숨골은 8곳만 있었다는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휴경시기에 가봤더니 밭 한가운데에 구멍(숨골)이 뻥뻥 뚫려있었습니다. 이렇게 동굴과 숨골 조사를 국토부는 매우 부실하게 했습니다."
제2공항 반대 측은 부실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론대로 동굴과 숨골을 메워버린다면 물 빠짐 경로를 막아 침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공항 안전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따라 제주도와 환경부 차원에서 동굴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대표>
"환경부는 제2공항 건설사업을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해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제주도는 예정지 전체에 대해 정밀한 합동전수조사를 촉구한다."
동굴과 숨골 조사 결과는 모레(22일)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 국토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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