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 남부 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중문동 천제연 폭포 하류인 무태장어 서식지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베릿네하천으로 역류된 오수가 유입됐습니다. 하천 오염은 물론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천제연폭포 하류에 위치한 베릿내공원 하천입니다.
오수에 뒤덮인 하천수는 뿌옇게 변했고 하천 곳곳에 기름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육안으로 은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청정지역이 갑작스런 오우 유입으로 두루미는 우두커니 서있고 자라도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홍상진 / 서귀포시 중문동>
“밥을 먹으러 갔다 와서 보니까 여기 하천에서 기름때가 위에 떠가지고 흘러내리는 거예요. 하수가 유입된다고 생각해서...”
<허은진 기자>
“몇 시간째 오염물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고 하천을 오염시키면서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제27호로 등록된 문화재 보호구역이기도 합니다.
갑작스런 오수 유입에 행정당국에서도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창범 / 중문 마을회장>
“여름철 계속 거기서 물놀이하면서 놀았는데 지금 저 물은 들어갈 수가 없는데... 계속 주민들이랑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수영하고 물놀이하는데...”
인근 오수관이 갑작스런 폭우에 역류되면서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
“순간적으로 폭우가 도로가 침수될 정도로 많이 왔었거든요. 한 20~30분 동안. 아침 시간에 오수 발생량이 가장 많은 시간입니다. 아마 그 시간이 겹치면서 오수관이 양을 감당하지 못한 것 같아요.”
기습 폭우가 점차 잦아지고 있는 만큼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