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1시 50분쯤 제주시 탑동 방파제 앞 바다에서 술에 취한 채 물에 빠진 42살 강 모씨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인근에 있던 한 낚시객이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물에 빠진 강 씨를 붙잡고 있어 큰 화를 면했는데요. 강 씨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낚시객이 대학생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칠흙 같은 어둠 속.
바닷물을 해치고 구조대가 다가갑니다. 구조대가 도착한 곳에는 구명조끼에 몸을 의지한 한 남성이 다른 한 손으로 누군가를 꽉 잡은 채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어제 새벽 1시 50분쯤 제주시 탑동 광장 인근 방파제 앞 바다에 술에 취한 42살 강 모씨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물에 빠진 강 씨를 발견한 한 낚시객의 도움으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박진국 / 제주해양경찰서 구조대 순경>
"현장 도착한 결과 대학생 남성분이 요구조자를 구명조끼를 이용해서 (물 위에) 띄워 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해양경찰 구조대원 2명이 입수해서 긴급하게 요구조자를 구조했습니다."
물에 빠진 강 씨를 구한 26살 대학생 조재석 씨.
대학에 진학하면서 제주 생활을 시작한 재석 씨는 밤 낚시를 하기 위해 탑동을 찾았습니다. 혼자 낚시를 하던 중 근처에 앉아있던 강 씨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조재석 / 제주대학교 3학년>
"(제가) 낚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분이 취해있는 걸 제가 확인을 했고 그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자) 물에서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그 사람을 위해서 구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바로 (물로) 뛰어들었고."
자칫하면 재석 씨까지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조재석 / 제주대학교 3학년>
"그 분이 (물에) 빠지신 걸 저밖에 몰랐고 그 상황에서 저만 (물에 빠진 강 씨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도 처해진다면 바로 그 사람을 구하러 뛰어들 것 같아요."
제주해양경찰서는 구조에 도움을 준 재석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