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학교장 사표 수리 '논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9.08.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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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한 초등학교 교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

이교장은 같은 학교에 근무중인 여직원에게 해외여행을 가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해 온것으로 드러났는데 결국 교육청은 진상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일 제주시 한 초등학교에 근무중이던 학교장이 직위해제됐습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중인 여직원에게 '성희롱' 등의 비위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원 B씨에게 '함께 유럽 여행을 가자'며 제안하거나 새벽 시간대에 "왜 새해 인사를 안하냐" 등의 내용의 문자 메지지를 보냈습니다.

피해 여직원은 해당 교장이 이 밖에도 자신에게 업무적으로 힘들게 했다며 고충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종필 / 제주도교육청 감사관>
"(성고충심사)위원회에서는 앞뒤 맥락을 다 살펴보고 성인지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판단해서 그 내용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교장은 성희롱 의혹에 대해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며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직위해제 처분은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성고충심사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교장에 대해 징계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해당교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전격 수리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교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교원이 진상조사나 징계를 피하려고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파면이나 해임, 정직 등에 준하는 중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표를 수리해 줬습니다.

<이종필 / 제주도교육청 감사관>
"저희가 보기에는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서 저희는 감봉 수준의 징계로 판단해서..."

교내 성폭력 사건으로 비위 교원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사건 덮기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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