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때아닌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제주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 잠시 그치겠지만 다음주 내내 또 다시 비가 예보됐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당근 밭입니다. 며칠 동안 내린 폭우로 파종을 마친 당근들이 모두 쓸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허은진 기자>
“이 당근 밭은 이번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1년 농사를 모두 망쳐버렸습니다.”
파종을 마친 일부 밭들이 침수 되면서 자칫 생육중인 당근들이 썩지는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정보 / 구좌읍 한동리>
“싹이 튼 것도 3일간 물이 안 빠지고 물에 침수됐다가 햇볕을 받게 되면 작물이 없어져버려. 썩어버려.”
월동무와 감자는 추석 전에 파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당분간 비가 이어진다는 예보 탓에 농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윤성 / 성산읍 시흥리>
“이 정도로 비 안 와도 한 5일 안에 못할 텐데... 땅이 젖으면 어쨌든 차도 들어가서 비료도 살포해야 하는데 파종을 못하니까... ”
빠르면 다음 달부터 수확이 시작되는 극조생 감귤도 걱정입니다. 각종 병해충과 감귤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근 /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장>
“많은 비가 내린 후에 검은점무늬병 발생이 우려가 되므로 농가에서는 적용약제를 방제해주시면 병해충 방지에 큰 도움이 되겠고 비가 그친 후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감귤에 열과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주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때 아닌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