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쓰레기통 보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제주도가 2011년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도로 위 쓰레기통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는 줄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의 의식도 함께 실종된 듯 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의 버스정류장 옆 분리수거함.
페트병과 캔을 분리해 버릴 수 있도록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습니다. 분리수거함 앞에는 누군가 버리고 간 음식물 쓰레기가 경고장이 붙은 채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페트병 수거함을 열자 종이컵부터 찢어진 우산이 쏟아져 나옵니다. 분리수거함 맞은편에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태양열 압축 쓰레기통.
이 곳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해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 쓰레기의 종류가 구분돼 있지 않아 다시 분리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게다가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섞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연수 / 울산광역시 동구>
"사람들이 (쓰레기를) 분리를 해야되는데 따로 분리를 안하고 (쓰레기통에) 넣고 지저분해서 지나갈 때마다 보기에는 불쾌하고. 놀러온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지는 않은."
제주도가 선진 쓰레기 문화를 정착한다면서 도로변 쓰레기통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2011년 이후 쓰레기통을 없애기 시작해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제주시도 260여 개 중 90여 개만이 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면서 배출일이 아닌 쓰레기를 도로변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혼합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고 동에서 지금 분리수거를 하기 때문에 미화원이 그 자리에서 분리 수거는 하는데 완벽하게 분리는 안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도로 곳곳에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가운데 청정 제주를 위해 기초 질서를 지키려는 의식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김송현 /월랑초등학교 5학년>
"학교에서 재활용(분리수거를) 하라고 했고, 이렇게 하면 제주도가 더 깨끗해 질 것 같아서 버리게 됐어요."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