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소강상태지만 오늘 오전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동부지역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신촌초등학교 인근 도로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하수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물을 토해냅니다.
도로는 과속방지턱이 잠길 정도로 물에 잠겼고 차들은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인근상인>
“비가 오면 허리 높이까지 뿜어올라. 지금 저기 철판 있죠? 저기 우수관으로 밭에 물들이 싹 들어오는데 저 철판이 들려버린다니까.”
오전 한때 이지역에 시간당 79.5mm, 송당에는 시간당 8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허은진 기자>
“호우특보가 내려진 동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밭담들은 작은 폭포가 됐고 인근 농로는 거센 물살이 흐르는 계곡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파종을 마치고 싹을 틔운 당근 묘종들은 국지성 호우에 쓸려가거나 잠겨버렸습니다.
<고동근 / 구좌읍 평대리>
“어떻게 뭐 이젠 시기도 놓치고... 물이 빠지면 약이나 치면서 구제해봐야죠.”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립과 주택 침수 등 3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소방으로 접수됐습니다.
피해주민은 이불과 넓은 판 등을 이용해 비를 대비했지만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건물 안으로 넘쳐들어 온 비를 삽과 바가지 등을 이용해 퍼내는 것 밖엔 방법이 없습니다.
<침수피해 주민>
“텔레비전, 핸드폰에서 호우경보라고 해서 어제부터 막았는데... 막고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데 순식간에 저기로 흙탕물이 들어와서..."
이번 주말까지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가을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각종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