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가 집중보도했던 절대보전지역 조천읍 대섬이 무단개발로 입은 상처를 약 1년 만에 회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시의 원상복구 명령에 따라 무단으로 심어진 야자수 수백 그루가 사라지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돌담도 제거되면서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육지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 나간 섬.
용암이 굳은 암석이 섬 주변을 검은 띠로 두르고 있는 전형적인 제주 조간대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정체 모를 야자수가 섬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무단 개발로 몸살을 앓던 조천읍 대섬입니다.
<조승원 기자>
"절대보전지역 대섬이 제주시의 원상복구 명령으로 조금씩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무단 개발에 가담한 조경업자 등 2명이 구속된 이후 지난달부터 원상복구 공사가 시작돼 야자수 200여 그루와 돌담 수백 미터를 제거한 것입니다. 축구장 3개와 맞먹는 면적에 야자수는 한 그루도 보이지 않고 나무 껍질과 이파리만 나뒹굽니다.
인위적으로 쌓은 돌담도 대부분 제거되고 일부만 남아 개발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섬 인근 거주 주민>
"무단으로 한 거는 너무 잘못된 거죠. 관광객들이 보러왔다가 (훼손된 모습에) 그냥 가버리고 그래서 재정비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테마공원으로 개발될 뻔한 대섬이 다행히 늦게나마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이제 자연의 복원력에 달렸습니다.
<현원학 /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원상복구한 모습을 보면서 과거에 봤던 모습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안도했습니다.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시간을 두고..."
개인의 욕심과 행정 무관심 속에 무참히 훼손된 대섬이 예전의 자연 환경을 되찾게 될지 앞으로도 지켜볼 일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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