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일일겁니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유통구조의 제약으로 농산물 가격경쟁력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산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유통구조가 바람직한지,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지역의 연간 농산물 생산량은 120만 톤.
이 가운데 출하되는 양은 80만 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대한 양의 농산물은 대부분 경매시장에서 생산비를 고려한 가격 대신 판매처에서 제시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이처럼 제값을 받기가 어려운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다변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 농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전문 공공출자법인 설립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우선, 한계에 다다른 기존 경매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형 도매법인들은 큰 리스크 없이 과도한 수익을 손에 쥐고 애써 농산물을 기른 농민들은 손해를 보는 불합리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경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농산팀장>
"거래들을 좀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매시장 법인을 통한 정가·수의매매, 시장도매인, 상장예외품목을 다양화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제주 농업이 제주지역내총생산의 11%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비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킬만한 방안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한승철 /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유통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점들이 많은데, 더 큰 문제는 제주 농산물의 유통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농민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대안으로 시장도매인제를 확대하고, 제주에서 출자하는 법인을 설립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경매 단계를 없애고 마트나 시장에서 바로 물건을 받아 유통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겁니다. 또, 제주 산지에서 출자해 운영하는 시장도매법인이 생긴다면 농가에 수익 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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