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제주를 벗어났습니다.
제주도는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나섰는데요. 곳곳에서 태풍 타파로 인한 크고작은 피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가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난간 군데군데가 잘려져 나갔습니다. 파도와 바람에 흩어진 잔해들은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강한 비바람에 보시는 것처럼 해안가 난간 곳곳이 부서지고 일부는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부서진 난간을 분해하고 트럭으로 실어 나릅니다. 부지런히 치워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서귀포시 한 감귤 비닐하우스는 태풍이 몰고 온 바람에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감귤을 매달아뒀던 기둥이 주저 앉으면서 아예 반으로 접혔습니다. 열매도 따라 내려앉으면서 수확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복구 작업이 급하지만 당장 일할 일손이 부족해 더 걱정입니다.
<피해 감귤 농가>
"재료가 없어서 (복구) 못하는 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없어서 못해. 모든 비닐하우스들이 봄,가을에 비닐 교체작업도 있고. 남자들이 전부 작업장에 다녀버리니까."
쓰레기 소각장도 외벽 판넬 100개가 바람에 날아가면서 반입장 바깥쪽 벽이 휑합니다. 지붕을 덮고 있던 판넬도 벗겨져 나뒹굽니다.
비상근무를 하던 직원들은 태풍의 습격에 마구 날아다니는 자재를 보며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제주남부광역소각장 관계자>
"비상근무를 하는데 갑자기 여기 (외벽) 철판이 날아와서 제가 치우려고 갔는데 철판을 드는 순간 제 몸이 날아갈 정도로 굉장히 바람이 셌어요. "
<김태희 / 제주남부광역환경관리센터 관리부장>
"일단 이번 태풍 타파도 (태풍 링링의 피해를) 처리하기 전에 오는 바람에 일부 시설물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태풍이 지나간 제주.
곳곳에 크고작은 피해들이 드러나며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