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곳곳이 무단투기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더구나 개인 소유 토지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행정당국의 청결 유지명령을 무시할 경우 마땅히 처리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공터입니다.
밭으로 쓰여야 할 공터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오래되고 부스러진 스티로폼부터 녹슬고 찌그러진 페인트통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 곳에 버려진 쓰레기는 대부분 건축 폐기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건축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하지만 빈 땅에 아무렇게나 버려놨습니다.
이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로변에 있는 소나무 숲 입구에 그물망이 쳐져있습니다. 안쪽으로는 폐가전과 고철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잔뜩 쌓여있습니다.
소나무만 빽빽한 이 곳의 원래 용도는 밭.
하지만 농사를 짓는 흔적은 없고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이웃 주민들은 땅주인이 오랫동안 쓰레기를 정리 하지 않아 불만이 많습니다.
<동네 주민>
"보기는 안 좋아. 관광객들이 왔다갔다 많이 하니까. 언젠가 치우겠지하고 생각만 했지."
하지만 잦은 민원에도 행정에서 직접 나서서 치워줄 수는 없습니다. 개인이 소유한 땅이다 보니 제재를 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
"땅 소유주분한테 일단 청결유지 명령을 내려가지고 처리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소유지는 (직접) 치울 수가 없어서. 공유지면 저희가 치우게 되는데."
지난해 제주에서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해 과태료가 부과된 건 700여 건.
제주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