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오름 오르시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름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망가진채 보수나 철거가 되지 않아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경임 기자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입니다.
진입로 양옆으로 들블축제의 의미를 담은 전시물들이 넘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군데군데 찢겼습니다. 들불축제라고 쓰여진 알림판도 뜯겨나가면서 일부만 남았습니다.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세나 / 경기도 안산시>
"빨리 (보수)해주는게 확실히 좋을 것 같긴 해요. 기껏 일년에 한번 놀러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왔을 때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관광지로서 좋으니까요."
인근에 있는 오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름의 안내판은 앞으로 넘어져 풀밭에 나뒹굴고 그 위로 덩굴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정자 지붕 곳곳이 뜯겨나가 휑하고 정자 아래에는 쓰레기가 잔뜩 숨겨져 있습니다.
한 단체가 오름을 맡아 가꾸고 있다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정비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김경임 기자>
"오름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정자의 지붕이 뜯겨나가 있어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제주도 내 오름은 360여 개.
수많은 오름을 관리하기 위해 제주도가 단체를 선정해 환경정비를 맡기고 있지만 그 때뿐, 지속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름 곳곳에 설치된 시설물도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방치되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오름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설물이 망가진 채 방치되고 있어 오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