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설이 돌았던 제주고등학교 야구부가 한시적으로 운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학교측과 야구부 지도자, 학부모 등이 조건부 운영에 합의한 덕분인데, 다만 선수 수급이 여의치 않은 지역 여건상 급한 불만 껐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야구부 해체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던 제주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 야구협회장 등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야구부를 해체하지 않고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용철 / 제주고등학교 교장>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이 시행돼 본교 야구단이 전환 대상으로 결정되고 고교 야구처럼 대회 참가와 실적이 안정될 때까지만 야구부를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문체부의 수요 조사를 거쳐 공공스포츠클럽 전환 대상이 결정되는 앞으로 2 ~ 3년 내에 제주고 야구부가 실적을 내는 조건으로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제주고는 당장 선수가 10명 남짓으로 부족한 만큼, 내년 체육특기자로 도내 중학교 야구부 2명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선수 가운데 80% 이상이 제주고가 아닌 다른 지역 야구부로 진학하거나 학부모와 지도자 간 금품수수, 선수들의 불법 합숙이 발생하면 즉시 야구부를 해체한다는 조항도 달았습니다.
일단 야구부를 존치해 급한 불은 껐지만 도내 중학생의 80%를 유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박창선 / 제주도 야구·소프트볼협회장>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수급이죠. 육지 전학생보다는 제주 출신 학생들이 많이 올라와줘야 야구팀으로서 명분도 살고 하니까 앞으로는 도외로 반출되는 선수들이 없도록..."
야구부 유지를 위한 진학 비율을 못 박은 데 대해서도 학부모들 내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이영식 / 제주제일중 야구부 학부모 대표>
"(진학 비율) 80%라는 수치가 수우미양가에서 우잖아요. 미도 아니고 높은 수치죠. 80이나 90%에 대한 불안감이 있죠."
이 같은 과제와 불만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야구부 연계 육성이라는 틀이 흔들리고 해체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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