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주를 강타한 태풍 미탁은 곳곳이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자원봉사자들과 군인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태풍 미탁이 몰고온 돌풍에 피해를 입은 감귤 비닐하우스 입니다.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면서 귤나무는 찢기고 기둥에 깔려 뿌리채 뽑혔습니다. 무너진 비닐 하우스 면적만 4천 여 제곱미터.
시름에 잠긴 농가를 돕기 위해 봉사단이 나섰습니다.
하우스를 덮었던 비닐을 걷어내고 잘라낸 비닐하우스 기둥을 하나씩 나릅니다. 기둥에 깔렸던 나무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자 농민은 한시름 덜었습니다.
선선해진 날씨에도 복구를 돕는 얼굴에는 땀이 맺혔습니다.
<김정익 / 농협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 팀장>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피해가 발생해가지고 농업인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겸 철거에 도움을 드리고자 아침부터 와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비닐하우스에는 군장병들이 투입됐습니다.
무너진 비닐하우스 위로 올라가 고정핀을 빼고 그물망을 벗겨냅니다.
동네 주민들도 두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김한규 / 동네 주민>
"돌풍 불때 왔었는데 오니까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아 이건 같이 도와줘야겠다 하는 마음에."
갑작스런 피해에 발만 동동 구르던 농가는 도움의 손길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이순관 / 태풍 피해 농가>
"전부 뜯어내서 새로 지어야 되기 때문에. 다 지을 때까지 기간도 아주 많이 걸립니다. 그게 많이 걱정이 되죠. 해군 장병들이 와서 도와주고 동네 분들도, 아들 친구들도 많이 와서 도와주고 해서 많이 도움이 됩니다."
성산읍에서만 비닐하우스 4만 여 제곱미터가 무너지고 양식장 4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제주 전역에 800여 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는 가운데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