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일교차가 커지면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한라산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일찍이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푸른 나무 사이로 능선을 따라
울긋불긋한 단풍이 수줍게 고개를 내밉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단풍 물결은
한라산 도로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녹음을 자랑하던 한라산은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은은하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단풍은
내리쬐는 가을 햇살에 고운 빛깔을 뽑냅니다.
<김경임 기자>
"하나 둘씩 물들어가는 단풍이 다가온 가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들려온 단풍 소식에
서둘러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경이로운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임우태 / 대구광역시 달서구>
"처음 동생하고 제주도에 여행 왔는데 영실코스 와서
보니까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가 있네요.
이제 곧 단풍이 들 텐데 더 기대가 됩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단풍이 시작이 되겠죠?"
계곡을 따라 걷다가도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산행길에 선물처럼 등장한 단풍에 고단함은 잠시 잊어봅니다.
<황동현 / 대구광역시 서구>
"친구들하고 수학여행으로 한라산을 등반하게 됐는데 올라오는 데는
힘들고 다칠 뻔도 했는데. 추억 삼아 사진도 찍고 단풍이
예쁘게 든 걸 보니까 확실히 가을이라는 게 느껴지고."
깊어가는 가을, 소리 없이 찾아온 가을 전령사 단풍.
지난해보다 이틀 늦게 찾아온 단풍은
이달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