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이 다음달로 미뤄졌습니다.
고유정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고
변호인측이 준비기일을 더 달라는 요구를
결국 재판부가 받아들였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남편 살인과 사체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 정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 변호인측은
시작부터 최후변론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기일 추가를 요청했습니다.
반면 재판부는 변호인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검찰의 피고인 신문을 시작으로 공판은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유정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울먹이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일 성폭행을 피해 몸싸움 하는 과정에
흉기로 전남편을 찔렀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사건 당시 임신중이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그러나 사체를 훼손한 이유 등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고 유족에 대한 사과도 없었습니다.
<강문혁 / 피해자 유족 법률대리인>
"위기상황에 처해있을 본인의 얘기를 얘기할 때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굉장히 장황하게 본인의 의견을
아주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이러한 태도들을 보면서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측은 재차 기일 연기를 요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이면서 검찰의 구형도 다음달로 미뤄졌습니다.
<고유정 변호인>
"2주라는 시간동안 계속 진행하면서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한번만 연기해 달라고 했던거고
재판부도 사정 이해하고 해주셨으니까
다음 기일에는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초 검찰과 변호인측 모두
청주 이붓아들 사망사건과 병합해 심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재판부는 고유정의 구속기한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병합여부를 결정하려 했지만
결국 변호인측의 기일 추가 요청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최종 선고는 더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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