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
아쉬운 분들 많으실텐데요.
눈 한번 내리지 않는 이례적인 겨울 날씨에
한라산 어리목에는 인공 눈썰매장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포근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한라산 어리목.
광장 한쪽 미끄럼틀에 눈이 쌓여있습니다.
아이들이 튜브썰매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달립니다.
넘어지고 뒹굴어도 즐거운 함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 문서희/제주시 이도동>
"재밌었고 한라산에서 처음으로 눈썰매 타니까 정말 신났어요."
바닥에 남아 있는 눈을 모아 고사리 손으로
이리저리 굴리자 귀여운 눈사람 친구가 생겼습니다.
온가족이 눈싸움을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매년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열리는 제주윈터페스티벌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달간 이어지는 행사로
눈썰매장과 미니 아이스컬링장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올겨울은 어리목 광장에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은 탓에
인공눈을 만들어 썰매장과 눈밭을 마련했습니다.
자연설원이 아니어서 아쉬움은 조금 있지만,
눈 내린 겨울을 기다려온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됐습니다.
<인터뷰 : 강희찬/제주시 삼도동>
"올해 눈이 너무 안 와서 애들 눈 구경시켜주려고 여기 행사 있다고 해서 왔어요. 제가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포근한 날씨 속 한라산을 즐기려는 등반객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 이규현/서울특별시 강서구>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사실 등산하기는 편할 것 같은데 그래도 기대한 건 멋진 설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기대했던 하얀 설원은 없었지만,
도민과 관광객들은 따뜻한 겨울 햇살이 비추는 한라산에서
어느때보다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